이대섭 편집국장
국민의힘, '2인 압축' 놓고 지지율 요동 "당심이 승부 가를 것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막판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표심 호소를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가 절반씩 반영되는 2차 경선에서 지지층을 모으기 위해 공약 발표와 지역 일정 등을 소화했다.
29일 2차 경선 결과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나오면 곧바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2명의 후보가 결선을 치러 5월 3일 후보를 확정한다.다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누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단일화 경선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후의 2인은 30일 양자 토론회, 다음달 1~2일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선출된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메가 이벤트’에서 승리해야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4강 투표 마지막 날인 28일 4인의 후보는 막판 지지를 호소하며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전을 벌였다.
김문수 후보는 캠프에서 ‘수출 5대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 등 전부 (기업인들을) 감옥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건 바꿔야 한다”고도 말했다. 오후에는 ‘일일 카페 알바’ 체험에도 나섰다.안철수 후보는 국립대전현충원을 향했다.
안 후보는 서해수호 영웅과 해병대 채 상병 묘소를 참배하고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치신 천안함 용사들과 채 상병이 합당한 최고의 예우를 받는 나라를 안철수가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손꼽아 기다리는 후보. ‘검사반탄’은 안 된다”며 검사 출신 한동훈 후보,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홍준표 후보를 저격했다.
한 후보는 충남 아산, 대전과 충북 청주를 잇따라 찾아 ‘중원 공략’에 나섰다. 한 후보는 아산시 현충사를 참배한 뒤 국방 정책 비전 발표를 통해 핵추진잠수함 및 핵잠력 확보 등을 공약했다.
한 후보는 “대통령이 K방산 수출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하도록, 대통령실에 방위산업 비서관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홍 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저임금 적용 시 지역별, 업종별, 외국인별 차등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저임금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이해 당사자인 소상공인, 중소기업인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해야지 대기업 노조만 주로 담당하는 민주노총이 들어와 최저임금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민주노총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