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편집국장
이재명 대통령 대북 확성기 중단했더니
"북한, 음악 비슷한 노래 송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일주일만인 11일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남북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서 국민께 약속한 바를 실천한 것"이라며 "특히 북한 소음 방송으로 피해를 겪어 온 접경지역 고통을 덜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고 이 같은 내용을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통일부도 지난 9일 민간단체에 대북전단 살포 중지를 요청하면서, 정부 출범 일주일만에 대북 유화 조치가 잇따라 이어졌다.
당시 측정된 대남방송 소음은 생활 기준을 넘는 76~81데시벨(㏈)에 달했으며, 주민들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해왔다.
정부의 대북 방송 중단 이후, 1년 가까이 이어진 북측 소음 방송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전방 전선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이는 통일부가 민간단체에 대북 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으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공약한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