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편집국장
이재명 대통령 “국가 위한 희생에 합당 보상…빈틈없는
보훈의료체계 구축”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 전쟁 유공자 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한 복무 도중 순직한 군인 유가족, 소방관 유가족을 초청했다.
북한이나 이념 문제가 빠진 추념사는 국가 보훈 정책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선서에서도 "낡은 이념은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자"고 강조했었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 7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풍요와 번영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며 "보훈은 희생과 헌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라고 밝혔다.
이날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시민 등 4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지난달 말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의 유족이 자리해 다른 참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해 12월 제주 서귀포 감귤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유족도 이 자리에 초청됐다.이날 이 대통령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국가유공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분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가 해마다 이 현충일을 기리는 이유는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우리 국민께서는 고인들의 헌신을 뚜렷이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과 국가가 위험에 처했을 때 기꺼이 자신을 바치고 희생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고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전장으로 나선 군장병들과 젊은이들이 있었다. 독재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수많은 분들이 있었다. 그 고귀한 헌신 덕분에 우리는 빛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서 지켜온 나라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오늘을 누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공동의 책무"라며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나라, 일상이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가장 책임 있는 응답"이라고 했다.이어 "든든한 평화 위에 민주주의와 번영이 꽃피는 나라, 자부심과 긍지가 넘치는 그런 대한민국으로 보답하자"며 "언제나 국난 앞에서 '나'보다 '우리'가 먼저였던 대한국민의 저력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