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편집국장
"민주주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노무현 서거 16주기 추도식 엄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묘역에 모습을 보이자, 추모객들은 환호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 뒤 묘역에서 참배하고 ‘사람사는 세상의 꿈,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완성하겠다’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오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두 후보는 추도식 전에 대선 토론회 일정으로 상경했다.
배우 김규리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은 오후 2시부터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노 전 대통령 가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우원식 국회의장,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자리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추도식에 참석했다. 각 정당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집결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이해찬, 이병완, 한명숙, 유시민 등 노무현 재단 전·현직 임원들도 참석했다.
추도사는 우원식 국회의장, 문정인 전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낭독했다.
우원식 의장은 “민주주의에는 완성이 없고 역사는 더디지만, 희망의 등불은 꺼지지 않는다. 이제 우리가 하겠다”며 “대통령님께서 온몸으로 맞섰던 기득권의 벽을 함께 넘어, 정치가 약한 자들의 가장 강한 무기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